책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2021, 브라이언 헤어, 버네사 우즈)
그난이
2023. 10. 2. 00:52
인간의 자기가축화 역사를 보여준다. 개를 통해서, 여우를 통해서, 보노보를 통해서, 침팬지를 통해서, 공격성이 생존에 미친 영향과 친화성이 미친 영향을 비교한다. 호모사피엔스가 다른 사람 종을 제치고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유를 친화력에서 찾는다. 강한 사람이 매력을 갖기도 하고, 강한 리더를 요구하기도 한다. 하지만 어느 성격을 가진 사람이 더 오래 살아남았는가. 그건 인류의 생존기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 친화력으로 사회를 구축하고 거대한 힘을 가진 우리 인류이지만, 반대로 그 친화력은 타 집단에 대한 비인간화로 이어져서 끝없는 갈등과 다툼을 야기한다. 아직도 차별과 멸시는 도처에 만연하다. 언젠가는 모두에게 친절하고 다 같이 발맞춰 살아가는 날이 왔으면 한다. 사무실 컴퓨터 배경화면에 띄워둔 나의 모토는 'Be Kind'이다. 책의 제목이 어딘가 비슷한 구석이 있어서 골랐는데 많은 가르침을 주는 책이었다. 센 사람이 되기 전에 친절한 사람이 되자. 그럴 여유가 있는 사람이 되어야지. 지난 인류가 그렇게 생존해 왔듯이 나도 그렇게 생존해야지.
우리의 삶은 얼마나 많은 적을 정복했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많은 친구를 만들었느냐로 평가해야 함을. 그것이 우리 종이 살아남을 수 있었던 숨은 비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