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글
전화
그난이
2024. 5. 26. 01:27
네 목소리를 들을 수 있을까
어떤 얘기도 네 목소리로 들으면 사랑의 속삭임이야
몇 시간 동안 내 볼이 뜨겁게 달구던 너와의 전화
너와 전화하기 위해 하루를 빠르게 마치던
네 퇴근길에 목소리 듣고파서 내 일과를 끝내던,
어느덧 그 시간이 짧아졌고, 찰나에 가까워졌다.
서로의 전부를 알아가던
각자의 일상을 얘기하던
전화기 너머 네가 그립다.
마지막 통화에는
당황이 담기고
후회를 남기고
미련을 넣는다.
네 목소리가 듣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