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글

부산

그난이 2024. 9. 2. 22:47

청명한 하늘 아래로 내리는 햇살을 맞는다
몸과 마음이 치유되고 미소가 나온다
부산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상쾌한 날씨
10년 넘게 공을 찬 친구들과 축구하며 땀을 흘린다
사람이 아무도 없는 목욕탕에서 몸을 식힌다
선선해진 바람을 느끼며 터덜터덜 걷는다
행복은 간단하다
부산에 와서 친구를 만나면 된다

어느덧 마음의 고향이 된 도시
술 한 잔에 과거의 허물을 하염없이 벗긴다
터져 나오는 웃음과 스쳐가는 향수
청춘의 땅이자 사랑의 하늘이었다
네 축구가 어땠느니 네 연애가 어땠느니
사장님의 친절함과 어른이 된 우리의 넉살
아이스크림 소리에 택시를 타려던 친구가 뛰어온다
이 밤은 우리의 시간이구나 이곳은 우리의 잔치구나

행복은 간단하다.
부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