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글

거름

그난이 2022. 9. 17. 20:36

마음이 썩어 문드러져 거름이 될 때까지

비가 오고 파리가 꼬이고 덮인 눈이 녹아 싹이 돋을 때까지

기다리고 기다려야 비료가 된다.

거름이 되지 못할 사랑은 없지만, 발효과정이 같은 사랑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