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워하기를 멈추지 못한다.
만족할 줄 모르는 습성은 어디서 왔는지
먼 미래를 생각하며 불안을 반추하는 나
문득 떠나고 싶어 비행기표를 알아보지만
비싼 가격을 무턱대고 낼 결심이 서지 않는다.

자연스러운 하루를 보내고 싶은데
행동거지에 늘 어색한 구석이 있다.
남을 의식해서 그런가
나를 의심해서 그런가

피부과에서 돈을 쓰면 부자가 된 기분이다.
소비가 가져온 만족은 밑 빠진 독을 채우지 못한다.
나는 사람으로 행복을 얻는 부류인데,
어디서 그런 사람을 만날 수 있을까.
그리워하기를 멈추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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