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대상을 춤추며 시 속으로 데려왔다. 자명한 것들을 리듬감 있게 시인의 언어로 표현했다. 큰 교훈이나 마음의 감동을 얻어가기보다 내가 사는 하루를 시인의 시선을 바라보자는 생각으로 읽기 좋았다. 친구의 추천으로 읽기 시작해서 아주 감동적인 보석을 찾을 수 있을까 했지만 그렇지 않았다. 어차피 보석은 숨어있지 않았다는 것을 깨닫고 달을 보듯 시를 다시 보니 괜한 애착이 생겼다. 조용히 시를 낭독하며 읽으니 느껴지는 리듬감이 재미있었다. 마음에 닿은 시는 '강'과 '희망' 두 편의 시였다.
내일은 내가 아는 땅을 밟으며 모험이라고는 없는 자명한 하루가 될 거다. 그러니 자명하지 않은 산책을 준비해야지.

어제가 좋았다. 매일
내일도 어제가 좋을 것이다.

'희망'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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