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를 습관처럼 많이 마실 때가 있다.
카페에서 큰 컵에 한 잔을 마시고 왔는데
집에 와서 커피를 내려서 또 마셨다.
카페인이 몸을 가득 채운 밤에는 누워도
잠이 왔다 멀리 달아나 밤을 지새운다.

추억에 빠져 그리움에 눈물이 고이기도 하고
새벽 축구를 보며 시간을 보내기도 하고
내일의 나를 걱정하며 뒤척이기를 반복한다.
쓰고 새콤한 까만 음료가 남긴 어둠은
밝고 투명한 해가 들어야 잠을 허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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