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폰은 자기의 방이다. 나만의 기억과 나만의 물건들고 가득하여 함부로 남을 들이고 싶지 않은 공간이다. 신뢰의 첫걸음이기도 하다. 그 누구도 남의 방을 함부로 들어가서도 안된다. 부모가 자식의 방을 들어가더라도 노크를 해야한다. 각자의 방을 모두에게 공개하자는 게임이 이 영화의 시작이다.
방 안에는 부끄러운 과거가 있을 수도 있고, 나만의 취미가 있을 수도 있다. 그러나 다른 애인이 누워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다른 사람의 아이가 있을지도 모른다. 인간사가 이렇게 추잡할까싶다. 왜 그렇게 부끄러운 짓을 많이 하고들 살까. 그런데 나라고 자유로울까. 한 점 부끄럼 있는 삶이기에 한 손으로 가릴 수 있는 만큼의 죄만 짓고 살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
아무리 가까워도 타인으로 존재하기에 우리로 살 수 있는 것은 아닐까.

인생에 있어 빛나는 순간이 있어. 나중에 돌이켜봤을 때 그게 오늘이라고 생각된다면 그냥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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