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가 한창 인기있을 때 보지 않았다. 그리고 책을 열었다. 흡입력이 강했고 짧은 시간에 다 읽었다. 지극히도 한국적인 이야기다. 일제강점기를 겪은 세대의 일생이었다. 그러면서 어느 곳에서도 환영 받지 못하는 이방인의 고난이었다. 책을 읽고 있으면 이해되지 않는 인물이 없고 그럴만한 이유가 있는게 사람의 선택이었다. 참으로 먹먹해지면서도 종종 흐뭇하게 바라보게 된다. 웃음꽃 하나 필 수 없는 환경 같으면서도 그 안에 작은 행복들이 찾아왔고 결국 살아냈다. 그래. 인생은 때때로 영광이 찾아노는 기구하고 지옥같은 굴레다. 굴레 속에서 작은 영광을 이뤄내고 얻어내기 위해 노력할 뿐이다.
선자가 꿈속에서 다시 마주한 것은 젊음과 시작, 소망이었다. ... 위안이 되는 것은 사랑했던 사람들은 항상 곁에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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