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은 잘되지 못한다는 그 진리를 잘 보여주는 영화이다. 물론 첫사랑을 끝까지 지켜내는 사람들이 있기는 하지만 삶은 그리도 단순하지 않다. 풋풋하고 낭만이 넘치던 어린 시절의 연애는 늘 아름답게 비친다.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아서 머릿속에 오래 남아 있는 사랑이기에 다시 만나면 그때의 두근대는 마음이 되살아날 것 같은 기대감을 준다. 하지만 현실은 낭만의 온기보다 차갑다. 첫사랑의 걸림돌에는 현실만 있지 않다. 어리숙한 언행이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그 상처 위에서 온전한 사랑을 이어갈 수 없기 때문에 아릿한 떨림을 두고 떠난다. 첫사랑은 네 덕에 사람이 되었다는 말로 끝나는 사랑이다. 그 끝은 사람마다 다르겠지. 괜찮은 로맨스 영화.

세상에 반이 여자면 뭐해, 네가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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