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 바람이 불어와 콧바람에 한기를 더하고 마스크를 치고 올라온 수증기는 눈썹에 맺혀 고드름이 된다.

얼어버린 건 내 숨인가 나의 마음인가. 숨을 내쉴수록 시간은 가니 날숨이 곧 약이다. 바삐 호흡하자.

아직 멀었구나. 불현듯 들린 슬픈 노래가 가사를 음미하며 추억을 회상하게 하고 마음을 쿡 찌른다.

더 이상 버릴 것도, 지울 것도 없으니 이제 처방은 시간뿐이다. 내일이 오늘보다 낫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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