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을 만나러, 연인을 만나러, 친구를 만나러 올 때면

사람은 역시 서울로 가야하나 싶다가도, 붐비는 지하철에 몸을 맡기고 있으면 그래도 적당한 대전이 좋다고 생각한다.

 

그러다가 문득 부산을 떠올린다. 마음의 고향.

갈만한 좋은 직장이 있다면 나는 부산에서 살고 싶다는 말을 쉽게 내뱉는다. 산이 있고, 바다가 있는 아름다운 도시.

 

갖지 못한 것에 대한 탐욕일 수도 있다.

서울 친구를 만나기, 대전 친구를 만나기, 부산 친구를 만나기에 어쩌면 대전이 가장 최적의 위치이다. 

부모님과 형이 가까이에 있어서 마음의 안정을 얻는다.

 

나는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친구는 여자친구와 헤어졌다.

다른 친구는 4년을 만난 여자친구와 몇년만에 재회해서 사귄다

30대 초반, 안정된 삶 속에서 각자의 이야기를 만든다. 성장인가 살 길을 도모하는 몸부림인가.

 

부산이라는 곳이 에너지가 많던 20대를 떠올리는 도시이기에 그 때의 나를 나는 그리워한다.

하지만 떠나야할 때를 아는 이의 걸음은 가치가 있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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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자놀이부터 이마까지 신경이 긴장한 듯이 당긴다. 회사에 적응하는 과정인 것인지, 나의 선택에 대한 후회인지. 이미 지나온 것은 털고 지나가지 못하는 미련이 머리를 덮었다. 그런 나를 두고 차분히 위로와 응원을 보내는 사람이 곁에 있어서 행복하다. 불행과 행복은 한 끗 차이다.

심란한 마음을 이기기 위해 명상을 한다. 내향적인 사람인거 같으면서도 매일 저녁에 약속이 있다. 혼자만의 시간이 부족해서 나를 정리하지 못하고 살았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응어리를 없애자. 이마에 뭉친 긴장감이 탈모를 촉진하는 느낌이 난다. 상황의 등급이 격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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흘러넘치는 마음을 담을 수 없으니, 너를 사랑하자.

애정이 넘쳐 미소로, 향기로 피어난다.

그대 나를 적시니 홍수가 날 듯 하다.

댐으로 막아도 물은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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