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평화기념관

다 써둔 글이 저장되지 않았다. 다시 쓰려니 기운이 없다.

한강 작가의 '작별하지 않는다'를 보고 관심이 생겼다. 그 책도 제목이 마음에 들어서 읽기 시작했는데 여기에 오는 거 까지 이어졌다. 인생은 알다가도 모르겠다.

제주4.3.사건은 이야기를 접할수록 마음이 아프다. 무엇을 얻은 비극인가. 전쟁은 자주국방의 의지와 실천을, 민주화 운동은 선진화된 민주주의 사회를 얻었다. 3만 명 가까이 피해를 받은 제주4.3사건은 무엇을 위한 것이었다고 얘기할 수 있을까. 정국이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반공을 위해 무장대를 토벌하는 것이 필요했다 한들 그 많은 민간인의 피해를 설명할 방법이 없다. 그래서 제주도민은 화해와 용서를 결심했다. 제주에 오면 한 번쯤은 이곳에서 화해와 용서를 얻어가기를, 아픔이 깃든 제주를 알아가기를.


시인의 집


카페이자 서점이다. 책을 보기 좋다. 카페에서 바라본 경치는 운치 있다. 살랑이는 바람에 나를 맡기고 온전히 책에 집중할 수 있는 곳이다. 추천하고 싶다. 다만 수다 떨러 가는 곳은 아니다. 고독한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권하고 싶다.

5박 6일, 실질적으로 4일. 사치스러웠던 이틀, 고독함을 즐긴 이틀, 가을 제주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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