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대 해안산책로에서 바라본 마린시티와 해운대

이기대 입구 버스 정류장에 내려서 성당을 지나서 동생말로 갔다. 이기대 해안산책로의 처음부터 시작해서 스카이워크까지 가려고 했다. 스카이워크는 18시에 닫아서 들어가 볼 수 없다는 건 알고 있었다. 산책하기는 정말 좋았다. 경치도 좋고 길도 잘해놨다. 중간에 있는 구름다리도 조금씩 출렁해서 핸드폰을 꼭 쥐고 걷게 만들었다. 해 질 녘에 가니 금방 어두워졌다. 그러다 길을 잘못 들어서 숲으로 들어갔다. 길을 찾기 어려웠다. 그래서 도로로 올라갔다. 원래 계획한 길을 가지 않아서 아쉽지만 만약 계획대로 갔다면 약속에 늦었을 거다. 한 시간 반을 걸었다. 축구하러 가기 전에 이렇게 많이 걸은 건 좋은 선택이 아니었다.

해안가에 낚시를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래서 어두워져도 혼자가 되지는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낚시는 무슨 재미일까. 백운포에 가도 방파제 위에서 낚시하는 사람을 많이 볼 수 있다. 빛을 내며 멀리 날아가는 찌를 보고 있으면 왠지 속이 시원해졌다. 나도 그렇게 슝 날아가야지. 아주 피곤한 오늘은 이만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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